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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쿠칭]국제학교 다니는 아이 도시락 싸기, 도시락 반찬 정보

by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2025. 10. 2.

안녕하세요. 오늘은 말레이시아 쿠칭에서 국제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의 도시락 이야기를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저희 아이들은 현재 쿠칭 툰크 프트라 국제학교(Tunku Putra International School)에 다니고 있는데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2시 40분까지 수업, 금요일은 오전 7시 30분부터 정오까지 수업이 진행됩니다.

그래서 월~목요일에는 간식과 점심 도시락, 금요일은 간식만 준비해서 보냅니다. 사실 학교에서 급식을 신청할 수도 있지만, 현지식에 바로 적응하는 게 부담스러워서 처음엔 직접 도시락을 싸 주었고, 지금은 아이들이 스스로 도시락을 원해서 계속 준비해 주고 있답니다. 특히, 함께 다니는 한국 친구들도 거의 도시락을 싸오다 보니 자연스럽게 저도 매일 아침 도시락을 준비하는 엄마가 되었네요.

 

 

 

 

 

말레이시아 쿠칭에서 식재료 구입하기

 

쿠칭에서 도시락을 준비하려면 먼저 식재료 구입처를 잘 알아야 합니다. 한국처럼 로켓배송이 없기 때문에 원하는 재료가 있으면 직접 가서 사야 하고, 싱싱할 때 넉넉히 사서 냉동·보관해 두는 게 필수랍니다. 아래 장소들 이외에도 다른 큰 마트 및 재래 시장에도 가끔 방문해서 식재료를 사고 있습니다. 아래 장소들은 자주 방문하는 곳들 위주로 작성해 보았습니다.

 

1) E-Mart : 대부분의 식재료 구입

한국의 이마트나 홈플러스 같은 대형 마트로, 저희 가족이 가장 자주 이용하는 곳입니다. 쌀, 생선, 야채 등 대부분의 식재료와 생필품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연 10링깃 정도의 멤버십을 가입하면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습니다.

 

2) 돼지고기 : Borneo Fresh(집근처 자주가는 정육점), Chian Nyan Healthy Pork(흑돼지 전문)

말레이시아는 종교적인 이유로 돼지고기를 대형 마트에서도 할랄코너에서 따로 구입해야 하고, 정육점에서 대량 구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햄은 수입이 어렵거나 가격이 비싸서 자주 사 먹지 못하지만, 돼지고기는 한국보다 저렴하고 질이 좋아 다양한 요리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3) Stutong 시장 : 과일 및 야채 구입

쪽파, 부추 같은 김치 재료는 Stutong 시장에서 구입합니다. 다량 구입 시 저렴하고 생선도 손질된 상태로 판매해 편리하지만, 오전 일찍 가야 하고 흥정이 필요해 자주는 가지 않습니다. 참고로, 시장 2층에는 옷 수선집이 있어 교복이나 바지 수선을 저렴하게 맡길 수 있습니다.

 

 

4) CCK Mart : 조미 유부 등 구입

Stutong 시장 옆에 있는 마트로 저희 아이가 좋아하는 유부초밥 재료(조미유부)를 여기서 구입해 냉동 보관 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이들 도시락 메뉴

 

1년 넘게 도시락을 싸다 보니 이제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메뉴, 만들기 편리한 메뉴, 상하지 않는 메뉴 위주로 정리가 되었습니다.

  • 미리 준비해 두는 것
    • 돈까스 : 정육점에서 등심을 2kg 정도 구입해 한 달에 한 번 대량으로 만들어 냉동 보관
    • 김치 : 한 달에 한 번 담가 볶음밥, 삼각김밥, 반찬으로 활용
  • 자주 하는 메뉴
    • 볶음밥(새우, 김치, 계란, 훈제오리, 소고기 등)
    • 짜장
    • 유부초밥, 삼각김밥, 김밥
    • 돈까스, 볶은 김치
    • 소세지 야채볶음, 계란말이
    • 국류(미역국, 계란국 등)
  • 간식
    • 여러 가지 제철 과일, 빵, 간단한 음료

이번 주 아이들 도시락은 이렇게 준비했습니다.

 

요일별 비고
간식 수박 과자+야쿠르트 바나나 포도  
도시락 김밥 소고기 볶음밥 짜장 돈까스, 미역국 없음  

 

 

 

도시락을 준비하며 느낀 점

 

한국에서 맞벌이를 하며 아이들을 챙기지 못했던 제게, 말레이시아에서 도시락을 싸며 하루를 시작하는 일상은 큰 변화를 주었습니다. 아침잠을 포기해야 하고, 늘 신선한 재료를 찾아 장을 보는 일이 쉽지는 않지만, 아이들이 "엄마 도시락 맛있었어”라고 말해주고 빈 도시락통을 가져올 때마다 정말 뿌듯합니다.

언제까지 도시락을 싸게 될지는 모르지만, 엄마가 직접 싸 준 도시락을 먹을 수 있는 시기가 길지 않다는 걸 알기에 오늘도 정성껏 준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