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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쿠칭 국제학교의 긴 학기말 방학, 우리 가족은 이렇게 보내요

by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2025. 12. 1.

우리 아이들이 다니고 있는 말레이시아 쿠칭 국제학교는 1월에 새 학년이 시작되고 11월 중순에 한 학년이 끝나는 학사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과 달리 11월 중순부터 다음 해 1월 초까지 약 두 달에 가까운 길고 긴 학기말 방학이 주어집니다.

이 방학은 "학기 중에는 못 했던 것들"을 마음껏 해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지만,
계획 없이 보내면 정말 금방 지나가 버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올해는 아이들이 재충전도 하고, 학습도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도록 조금 더 체계적으로 방학 계획을 세워 실천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우리 가족이 쿠칭에서 긴 학기말 방학을 슬기롭게 보내는 방법을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1. 영어 실력 올리기 — 아빠와 함께 하는 문법 공부

학기 중에는 숙제와 과제, 학원까지 겹쳐
영어 문법을 체계적으로 복습할 시간은 사실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방학동안 아이들이 평소 막연하게 넘어갔던 문법 개념을 정리해두려고 합니다.

아빠가 직접 교재를 골라 한국에서 구입해 왔고, 아이들은 똑같이 제본으로 책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매일 아침 1시간 정도
간단한 문법 개념 정리 → 예문 만들기 → 짧은 퀴즈 순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 ‘현재완료를 언제 쓰는지’
  • ‘관계대명사가 어떤 역할인지’
  • ‘전치사 하나가 문장 의미를 어떻게 바꾸는지’

이런 개념들을 생활 속 예문으로 설명해 주니
아이들도 "문법이 어렵다"는 느낌보다
"아, 이럴 때 이렇게 쓰는구나!" 하며 흥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공부량은 많지 않지만, 꾸준히 하니
방학 끝날 때쯤엔 아이 스스로 영어 문장을 훨씬 자신 있게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2. 가족 여행 — 싱가포르 & 조호바루에서의 특별한 경험

학기 중에는 매일 아침 등교 준비부터 숙제까지 정신없는 일상의 반복이지만,
방학이 되면 우리가 가장 기대하는 시간이 바로 가족 여행입니다.

올해는 싱가포르와 조호바루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두 도시는 쿠칭에서 직항으로 가는 비행기 노선이 있어 접근성도 좋아 여행하기에 부담이 적었습니다.

그래서 두도시를 방학이 시작되는 주에 5박 6일동안 다녀왔습니다.

여행후기는 다음에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싱가포르에서는…

  •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서 쥬얼 창이를 직접보고
  • 싱가포르 플라이어에 올라가 싱가포르 전경을 감상했습니다.

특히 도시가 주는 에너지가 강해
아이들이 "큰 도시가 이렇게 생겼구나!" 하고 자연스럽게 세상을 확장하는 경험이 됩니다.

다만, 싱가포르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많지 않아 도시를 많이 여행하지는 못했지만 짧은 시간 체류만으로도 다시오고 싶은 느낌이 많이 남았습니다. 

또한, 싱가포르에서 미리예매해둔 기차로 국경을 넘어 조호바루로 이동했는데 이또한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조호바루에서는…

  • 레고랜드 연간회원권을 끊어 몇일동안 놀며 동심으로 돌아가고
  • 싱가포르보다 조금 더 한적한 매력을 느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 제주라는 한국식당에 들러 오랜만에 정말 맛있는 한식을 먹었습니다. 해외에서 오랜만에 맛보는 정말 한식당이었습니다.

여행은 단순히 놀다 오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환경을 경험하고 영어를 실제로 사용해보는 살아있는 교육이 되기 때문에
우리가 방학마다 꼭 넣는 필수 일정입니다.


3. 집중 독서 — 하루 2번 영어책 읽기 + 독서 기록장 쓰기

아이들에게 영어는 독서량이 많을수록 실력이 빠르게 성장하는것 같습니다.
특히 어휘력과 문장력은 ‘읽기’에서 가장 많이 얻어지기 때문에
방학 동안은 영어책 읽기 루틴을 확실하게 잡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우리 집이 실천하는 방식은 간단합니다.

✔ 아침에 한 번, 자기 전에 한 번

  • 한 번 읽는 시간은 30분 정도
  • 아이 수준에 맞는 리더스북 또는 챕터북 선택
  • 너무 어렵지 않게,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 위주로 구성

✔ 독서 기록장 쓰기

읽고 나서 영어로 한두 문장만 작성하면 충분합니다.

예) 연번, 날짜, 책제목, 읽은분량, 책내용(한줄)

 

이 간단한 기록만으로도 문장 구성 능력 + 글쓰기 자신감이 훨씬 좋아집니다.

그리고 방학 동안 꾸준히 쌓인 책의 양을 보며
아이 스스로 성취감을 느끼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4. 재미있는 놀이 시간 — 수영장에서 친구들과 즐기는 자유 시간

공부도 중요하지만, 방학은 아이들에게 ‘진짜 휴식’이 필요한 시간입니다.
특히 쿠칭처럼 1년 내내 더운 도시에서는
수영장이 최고의 놀이터가 됩니다.

우리 레지던스에는 넓은 수영장이 있어
아이들이 매일같이 친구들과 물놀이를 즐기며 스트레스를 풀고있습니다.

  • 물속에서 신나게 뛰놀고
  • 친구들과 수영 경기도 하고
  • 튜브를 가지고 자유롭게 흘러다니며 이야기 나누고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사회성·협동심·영어 의사소통 능력까지 함께 자라납니다.

방학에는 학습 + 여행 + 휴식이 균형 있게 이루어지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수영 시간은 이 균형을 맞춰주는 고마운 활동입니다.


마무리

말레이시아 쿠칭 국제학교의 학기말 방학은 한국에서 경험했던 방학보다 훨씬 길고,
그만큼 아이들이 많은 것을 해볼 수 있는 소중한 시기입니다.

올해 방학 역시
영어 공부 → 여행 → 독서 → 놀이
이 네 가지 축으로 균형 있게 보내고 있는데,
아이들이 즐거워하면서도 성장하는 모습을 보니
부모로서 참 뿌듯합니다.

혹시 쿠칭이나 말레이시아에서 국제학교를 다니는 가족이라면
이 방학 활용법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