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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음악학원 연주회와 쿠칭 꽃다발 구매 실패담

by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2025. 11. 3.

🪈 지난 토요일, 아이들의 음악학원 연주회

지난 주말, 아이들이 다니는 음악학원에서 연주회가 열렸습니다.
한국에서도 오랫동안 피아노를 배웠던 우리 아이들은 말레이시아에 온 후에도 꾸준히 피아노를 배우고 연습하고 있습니다.

쿠칭에서 1년 정도 피아노 학원을 다닌 후, 그동안 배운 실력을 보여주는 무대가 마련된 것입니다. 학원에 다니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참여했고, 각자 자신이 배운 악기와 노래로 무대를 채웠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형제라서 4 Hands 곡을 함께 연주했습니다.
또 드럼을 연주하는 아이, 노래를 부르는 아이, 기타를 치는 아이 등 다양한 무대가 이어졌고, 그야말로 따뜻한 분위기의 공연이었습니다.

 


🎹 말레이시아 아이들의 무대 분위기 – “비교보다 응원”

이곳 말레이시아 국제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을 보면, 서로 비교하거나 경쟁하기보다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데 더 집중하는 것 같습니다.

잘하는 친구에게는 아낌없이 박수를 보내고, 실수한 친구에게도 “괜찮아!” 하며 응원하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번 연주회에서도 전공생처럼 뛰어난 실력을 보여준 아이도 있었고, 이제 막 배우기 시작한 친구들도 있었는데 모두가 같은 무대 위에서 자신 있게 연주했습니다.
특히 첫 곡에서 실수를 한 뒤 “다시 연주하고 싶어요!”라며 무대에 다시 오른 아이에게 큰 박수가 쏟아졌을 때, 마음이 참 따뜻해졌습니다.


💐 쿠칭에서 꽃다발 사기, 그리고 작은 실패담

연주회에 가기 전, 아이들에게 줄 꽃다발을 준비했습니다.
구글맵으로 집 근처 꽃집을 세 군데나 찾아가 봤습니다.

첫 번째 가게는 가격도 비싸고 사장님이 조금 불친절해서 그냥 나왔고,
두 번째는 지도상에만 있고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세 번째 꽃집에서는 장미 한 송이에 50링깃(약 16,000원)이나 달라고 해서 포기했습니다.

결국 첫 번째 꽃집으로 돌아가서 **장미 3송이에 다른 꽃을 섞은 꽃다발(45링깃, 약 15,000원)**을 예약했습니다.
보기에는 예뻤지만, 연주회 당일 아이들에게 건네자마자 “엄마, 이거 냄새가 이상해요!”라고 하더군요.

맡아보니 정말 고약한 냄새가… 😅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어 준비한 꽃다발이었는데, 꽃향기 대신 시궁창 냄새가 났다니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은 웃으며 “괜찮아, 엄마 마음이 꽃이야!”라며 웃어주었습니다.

 

 


🌷 마무리하며

쿠칭에서의 생활 속 작은 에피소드였지만,
아이들의 무대 위 모습과 따뜻한 마음 덕분에 꽃 향기보다 더 아름다운 하루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꼭 향기 좋은 꽃다발을 준비해야겠습니다.